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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과 수명과의 관계

작성자 카이드(ip:)

작성일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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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즈리하라(棡原)는 장수촌으로 유명했다. 후지산 자락, 도쿄에서 가까운 곳이지만 깊은 산골 마을이다. 산비탈에서 밭농사만 짓는 이 마을은 보리를 중심으로 조 · 기장 · 옥수수 같은 잡곡과 고구마를 주식으로, 야채와 산채를 반찬으로 먹고 살았다. 70~80세가 되어도 건강한 체력으로 농사를 짓는 장수 마을이었다. 1950년대 중반부터 번영을 구가하면서 이 오지(奧地)에도 버스길이 열리고, 도쿄 등지로 품팔이에 나선 중년층의 수입이 늘어 식생활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식탁에는 잡곡이나 고구마 대신 하얀 쌀밥이 오르고, 육류와 유제품, 계란과 가공식품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그 결과, ‘생활습관병’ 이라는 이름의 당뇨병· 고혈압이 찾아들어, 장수하는 부모들 앞에서 중년의 자식들이 픽픽 쓰러지는 비극이 잇따랐다.

반면, 1970년대까지 단명(短命) 지역으로 손꼽혔던 나가노(長野)현의 경우에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나가노현은 ‘98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곳으로. 눈이 많이 오고 험준한 산악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겨울철을 대비하여 된장이나 채소 · 젓갈을 짜게 염장(鹽藏)하는 곳이어서 뇌졸중,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이 많았으나, 1943년에 병원을 차린 와카스키 도시가쓰 의사가 「음식 싱겁게 먹기 운동」의 선구자로 발 벗고 나서서 캠페인을 벌여 주민들을 설득하여 실천한 결과 새로운 장수지역으로 변신 하였다.

생활 습관병의 원인으로 대표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육류의 편식과 과식, 패스트푸드이다. 미국의 경우, 오랫동안 햄버거나 콜라 등에 길들여지면서, 비만, 심장병, 당뇨, 동맥경화 등 환자가 엄청나게 증가하여 의회 차원에서 대규모 조사·연구를 시행한 결과, 식생활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 바 있다.



한국인은 원래 섬유질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식성이었다. 그것이 장속의 노폐물을 깨끗이 청소하는 역할을 했으나, 서구식 식생활로 변하고, 그것이 문화의 발전으로 착각하는 과정에서 식생활이 바뀌면서 대장암·유방암·심장병 등이 늘어가고 있다.

여기서, 일본의 전문가 유시하라 유미가 인간의 치아 비율과 연계하여 이상적인 음식섭취 비율을 제시한 것을 소개 한다.

오랜 진화과정에서 형성된 인간의 이(齒)는 앞니·송곳니·어금니 등 세 종류가 있으며, 어른이 32개를 가진다. 앞니는 채소나 과일을 갉아 먹기 위해서, 송곳니는 육류를 씹어 먹기 위해서, 어금니는 곡물을 씹어 으깨기 좋도록 생긴 것이다. 육식동물은 이빨 전체가 송곳니처럼 뾰족하다. 반면에 초식동물은 편평한 어금니가 발달되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인간은 잡식(雜食)성 임을 말해 준다.

인간의 경우, 앞니가 8개, 송곳니가 4개, 어금니가 20개 이다. 이와 같은 이의 구성으로 보아, 과일·채소류 25%, 육류 12.5%, 그리고 곡물 62.5% 비율로 먹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며, 혈액을 오염시키지 않는 식사법이라는 주장은 의미가 있다.

생활습관 과 수명의 관계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의 버나드 코헨(Bernard L. Cohen) 교수가 발표한 생활습관과 수명의 관계에 따르면, 담배를 계속 피우기만 해도 2,200일(약 6년) 정도 수명이 줄어들고 몸무게가 35% 늘어나도 6년 정도 수명이 줄어들며, 혼자 사는 남성은 8년, 여성은 4년 줄어든다는 뜻밖의 결과도 나왔다.

원래 이 조사는 방사선 지수가 높은 장소에서 일하거나 원자력발전소 부근에 거주하는 것이 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실시되었다. 하지만 수명을 줄어들게 하는 요소로는 방사선 피해보다 흡연과 몸무게 증가, 또는 오랜 독신 생활이 훨씬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밖에도 밤샘 작업으로 잠을 불규칙하게 자는 사람은 수명이 4년, 폭음이나 폭식을 하는 사람은 4년 줄어 든다.

특히, 오늘날 문제가 되는 유형으로는 도시에 살면서 비정규직에 종사하고 불규칙한 생활을 하며, 라면 이나 인스턴트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하루하루를 사는 ‘도시형 가난’ 속에 사는 사람은 수명이 10년 정도 줄어든다.

그런데, 일반 사람들은 병에 걸리면, 유전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생활 습관이 우리의 평생 건강을 좌우하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의 강도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이 된다.



나쁜 생활 습관 → 염증 → 궤양 → 암

사람의 몸은 관(管)으로 이루어져 있는 바, 입에서 항문까지의 ‘소화관’, 코에서 폐까지의 ‘기관(氣管)’, 그리고 온 몸의 ‘혈관’ 이 있으며, 이 관들은 몸속에서 영양분과 공기가 다니는 길로서, 그 내부는 상피 세포라는 장벽으로 덮여 있다. 생활습관이 나쁘면 상피가 손상되는데, 이를 흔히 ‘염증’이라 말한다. 염증이 되풀이 되어 나타나는 사이 점막이 떨어져 나가면 ‘궤양’이 되는데, 이때는 위험하므로 입원 치료해야 한다.

입원하면 의사나 약이 병을 고쳐 주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입원하면 흡연, 폭음 등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므로, 그 사이에 점막은 스스로 치유하기 시작한다. 이를 ‘상처 치유 반응’ 이라고 한다. 영어에서 ‘호스피스(hospice)' 란 원래 수도원을 뜻했다. 이렇게, 우리 몸은 필사적으로 스스로를 치유한다. 그러나, 세포분열을 할 때 마다 수명에 관계되는 ‘생명의 도화선’ 인 ‘텔로미어(telomere)' 가 점점 줄어든다.

건강에 해로운 생활을 계속하면 텔로미어가 한계에 이르러 더는 분열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그러면 결국 조직에 구멍이 뚫리고 생명을 잃게 됨이 순리이지만, 이때 어떻게든 구멍을 메우고자 하는 세포가 나타난다. 이러한 ‘무한한 분열을 되풀이하는 복구 세포’ 가 나타나는데, 이 세포의 이름이 ‘암’ 이다. 이와 같이, 암은 사람의 나쁜 습관으로 말미암아 몸이 스스로를 구하려고 함으로써 생겨난 것이다. 따라서 암에 걸린 뒤에도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암세포가 점점 커지고, 결국에는 침윤(浸潤)과 전이(轉移)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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